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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일독성경 8월 29일 (1)

 

욥기 16:1-19:29

욥은 친구들을 ‘번뇌케 하는 위로자’라고 고백하였으며,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보증해 줄 보증물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빌닷은 친구들을 원망하는 욥을 책망하며 욥을 악인에 비유하여 그에게 닥칠 외적인 재앙을 장황하게 묘사하였다. 그러자 욥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은 하나님의 주권적 의사로 말미암았으며, 이제 근거 없는 비방은 그만 두고 긍휼한 마음을 가져 줄 것과 끝까지 비방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죽은 후에 하나님 보기를 사모하였다.
 
  욥의 변증(16:1-17:16)    
 
  1. 욥이 말을 받았다.
  2. 그런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네. 자네들이 한다는 위로는 기껏해야 괴로움을 줄 뿐,
  3. 그 헛된 말은 끝도 없는가? 자네들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4. 자네들이 내 처지에 있다면 나도 분명히 자네들과 같은 말을 했을 것일세. 기가 막혀 머리를 저으면서 근사한 말을 늘어놓았을 테지.
  5. 입에 침이 마르도록 격려하는 말을 했을 테지.
  1. 그러자 욥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2. '이런 말은 내가 전에 다 들었다. 너희는 모두 나를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괴롭히려고 온 자들이구나!
  3. 네가 헛된 말을 끝없이 할 작정이냐? 네가 무엇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느냐?
  4.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다. 만일 너희가 내 입장에 있다고 하면 나도 얼마든지 말을 지어내어 너희를 괴롭히고 너희를 향해 머리를 흔들 수 있을 것이다.
  5.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겠다. 나 같으면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여 너희를 위로하고 너희 슬픔을 덜어 주었을 것이다.
  1. 아무리 말을 해보아도, 이 괴로움 멎지 않고 입을 다물어보아도, 이 아픔 가시지 않는구나.
  2. 하느님께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드셨는데 모두들 떼지어 달려들다니.
  3. 그가 증인으로 내 앞에 서시는데 이 야윈 모습마저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는구나.
  4. 찢어 죽일 듯이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달려드시는데, 나의 원수들은 눈을 흘기며
  5. 입을 벌리고 달려드네.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후려치고 한 무리가 되어 달려드네.
  1. 내가 자신을 변명해도 내 슬픔이 그대로 있는데 내가 입을 다문다고 해서 어찌 마음이 편하겠느냐?
  2.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나를 완전히 지치게 하시고 나의 집안을 황폐하게 하셨습니다.
  3.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여 뼈와 가죽만 남게 하셨으므로 이것이 내 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은 분노로 나를 쳐서 내 살을 찢고 나를 향해 이를 갈며 증오의 눈으로 나를 보시고
  5. 사람들은 입을 벌려 나를 조롱하며 조소로 내 뺨을 치고 한 패가 되어 나를 대적하는구나.
  1. 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시고 마침내 악인의 손에 내맡기셨구나.
  2. 평안을 누리던 나를 박살내시려고 덜미를 잡고 마구 치시는구나. 나를 과녁으로 삼아 세우시고
  3. 사방에서 쏘아대시는구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나의 창자를 터뜨리시고 쓸개를 땅에 마구 쏟으시다니......
  4. 갈기갈기 찢고 또 찢으려고 군인처럼 달려드시네.
  5. 맨살에 삼베옷을 걸친 이 몸, 나의 위세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구나.
  1. 하나님은 나를 경건치 않은 자들에게 넘겨 주시고 악인의 손에 던져 넣으셨다.
  2. 내가 편안하게 살고 있을 때 그가 나를 꺾고 내 목을 잡아 던져 부수뜨리시며 나를 그의 표적으로 삼으시고
  3. 사방에서 활을 쏘아 사정없이 내 허리를 뚫어 땅에 창자가 쏟아지게 하는구나.
  4. 그가 계속해서 나를 치고 용사처럼 내게 달려드시니
  5. 내가 이렇게 삼베 옷을 입고 티끌 가운데 앉아 슬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1. 눈물로 범벅이 된 이 얼굴, 절망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이 눈썹,
  2. 이 손은 폭행을 모르고 나의 기도는 순수하련만......
  3. 땅이여, 나의 피를 덮지 말아다오. 나의 부르짖는 소리가 쉴 곳을 마련하지 말려무나.
  4. 보아라, 지금 나의 증인은 하늘에 있다! 나의 보증인은 저 높은 데 있다.
  5. 내가 하느님께 눈물을 쏟을 때 나의 마음을 대변할 자여,
  1. 내 얼굴은 울어서 붉어 있고 내 눈 언저리에는 죽음의 그늘이 맴돌고 있구나.
  2. 그러나 나는 내 손으로 포학한 일을 한 적이 없으며 나의 기도는 순수하다.
  3. 땅이여, 내 피를 숨기지 말고 그 피가 나를 위해 계속 부르짖게 해 다오.
  4.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대변자가 높은 곳에 계신다.
  5. 내 친구들이 나를 조롱하니 내 눈이 하나님께 눈물을 쏟는구나.
  1. 이웃과 이웃의 시비를 가리듯이 사람과 하느님 사이를 판가름하여 다오.
  2. 그래 봐야, 몇 해 되지 않아 나는 가버리리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길로!
  1.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해서 변호하듯 누가 나를 위해 하나님께 변호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2. 몇 년이 지나면 나도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이다.
 
 
  1. 나 숨이 꺼져서 수명은 다하고 황천길만 남았는데
  2. 조롱꾼이 밀려와 빈정거리니 그 소리에 눈앞이 캄캄해지는구나.
  3. 나의 보증을 서줄 이, 당신밖에 없사옵니다. 나의 손을 잡아줄 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4. 그들의 마음을 아둔하게 만드시어 내 앞에서 우쭐거리지 못하게 하여주소서.
  5. 제 자식은 못 먹어 눈이 멀어가는데 분깃을 받아가라고 친구들을 청한다더라고
  1. 기운이 쇠하여 거의 죽게 된 나에게 기다리는 것은 무덤뿐이다.
  2.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내 주위에 있으니 내 눈이 항상 그들의 적개심을 보게 되는구나.
  3. 하나님이시여, 나에게 죄가 없음을 보증해 주소서. 주 외에 누가 나의 보증인이 되겠습니까?
  4. 주께서 저들의 마음을 가리워 깨닫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들이 이겨 뽐내지 못하게 하소서.
  5. 뇌물을 받고 친구를 배신하면 그 자녀들의 눈이 먼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1. 사람들은 나를 두고 쑥덕공론이요, 내 얼굴에 침을 뱉네.
  2. 슬픔에 절어 흐려진 나의 눈, 그림자처럼 흐느적거리는 나의 몰골이여,
  3. 정직한 사람은 너를 보고 놀라며 순진한 사람은 그 불경스러움을 향하여 격분하겠구나.
  4. 그러나 의인은 가던 길을 꿋꿋이 가고 손이 깨끗한 이는 차츰 힘이 솟아나는 법,
  5. 더 할 말이 있거든, 어서들 와서 말해 보게. 자네들 가운데 과연 슬기를 깨친 자 있을는지.
  1. 하나님이 나를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게 하시므로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2. 근심 때문에 나는 눈마저 어두워지고 내 팔다리는 그림자같이 되었다.
  3. 정직한 사람들이 나를 보고 놀라며 죄 없는 자들이 경건치 않은 자들에게 분개하는구나.
  4. 그러므로 의롭게 사는 사람은 계속 착실하게 살 것이며 마음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게 될 것이다.
  5. 너희는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다오. 너희 중에서는 지혜로운 자를 찾을 수가 없다.
  1. 나의 생애는 끝났고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실낱 같은 희망마저 끊기었네.
  2. 밤은 낮으로 바뀌고 빛이 어둠을 밀어낸다지만,
  3. 저승에 집터를 마련하고 어둠 속에 자리를 까는 일밖에 나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4. 구덩이를 향하여 "아버지!" 하고 구더기를 향하여 "어머니!", "누이!" 하고 부를 몸인데,
  5. 희망이 어디 있으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1. 나에게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가고 나의 희망도 사라졌으며 내 마음의 소원도 좌절되고 말았다.
  2. 너희는 밤을 낮처럼 생각하여 흑암 가운데 있으면서도 빛이 가깝다고 말하는구나.
  3. 내가 만일 죽은 자의 세계로 내려가 흑암 가운데 누워 무덤을 보고 내 아버지라 부르며 구더기를 보고 내 어머니요 내 자매라고 부른다면
  4. (13절과 같음)
  5. 나의 희망이 어디 있겠으며 누가 내 희망을 보겠느냐?
  1. 어차피 나와 함께 저승으로 내려갈 수 없는 희망이요, 나와 함께 땅 속에 들어갈 수 없는 기쁨이 아닌가.
  1. 내가 죽으면 내 희망도 죽음의 문까지 내려가 나와 함께 흙 속에 묻혀 버리고 말 것이다.'
 
  빌닷의 두번째 충고(18:1-18:21)    
 
  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당신들은 언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을 참이오? 잘 생각하여 말 좀 해줍시다.
  3. 자네에게 우리가 짐승으로 보이는가? 자네 눈에는 우리가 부정한 동물로 보이는가?
  4. 자네야말로 홧김에 제 몸을 물어뜯는 짐승이 아닌가? 자네는 땅을 허허벌판으로 만들고 바위를 제자리에서 밀어내기라도 할 셈인가?
  5. 악인의 빛은 결국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을 잃고 마는 것,
  1. 그때 수아 사람 빌닷이 말하였다.
  2. '네가 언제나 말문을 닫겠느냐? 좀더 지각 있는 말을 하여라. 그러면 우리가 대답하겠다.
  3. 네가 무엇 때문에 우리를 짐승처럼 어리석게 여기느냐?
  4. 네가 분이 못 이겨 네 옷을 찢는다고 해서 이것이 땅을 흔들어 바위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타오르지 않을 것이며
  1. 그의 장막 안 빛은 사라지고 그를 비추던 등잔불은 꺼지고 마는 것,
  2. 그의 힘찬 발걸음은 주춤거리다가 마침내 자기 꾀에 걸려 넘어지고 마네.
  3. 제 발로 올가미에 걸려들고 스스로 함정에 걸어 들어가
  4. 발목이 올가미에 걸려 노끈에 온몸이 묶일 운명이라.
  5. 땅에 묻힌 그물이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길목에 숨겨진 올가미가 그를 노리고 있네.
  1. 그의 집안에는 등불이 꺼지고 온통 어두움만 있을 것이다.
  2. 악인은 힘찬 걸음걸이도 맥이 풀리고 자기가 꾸민 꾀에 자기가 빠질 것이며
  3. 그는 제발로 그물에 들어가 발이 걸리고
  4. 발뒤꿈치가 덫에 치여 잡힐 것이다.
  5. 땅에는 그를 잡아 묶을 올가미가 숨겨져 있으며 그의 길에는 함정이 기다리고 있고
  1. 갑자기 사면에서 두려움이 몰아쳐 도망칠 틈도 없이 그를 덮쳐 누르네.
  2. 정력이 소멸되어 파멸의 손이 이미 옆구리를 건드리고 있는 몸,
  3. 살갗은 병으로 시들고 죽을 병이 사지를 파먹는 몸,
  4. 마음놓고 안식하던 장막에서 붙잡혀 죽음의 대왕 앞으로 끌려 나오니,
  5. 의인이 그의 장막에서 살려고 그 집에 유황을 뿌리네.
  1. 무서운 일들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며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2. 악인은 굶주림에 시달려 그 힘이 빠지고 재앙이 그 곁에서 기다릴 것이며
  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좀먹고 그의 팔다리를 삼킬 것이다.
  4. 그는 안전하게 살던 자기 집에서 뽑혀 무서운 죽음의 사자에게 끌려갈 것이니
  5. 그 집은 유황을 뿌려 소독을 한 다음에 다른 사람이 살게 될 것이며
  1. 밑으로 뻗은 그의 뿌리는 마르고 위로 뻗은 그의 가지는 시들며
  2. 땅 위에는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오가는 행인 중 그 누구도 그의 이름을 모르게 되리니
  3. 환한 데서 어두운 데로 밀려나 땅에서 아주 쫓겨나리라.
  4. 겨레 가운데 그의 핏줄은 하나도 없고 그의 옛집에 살아 남은 후손도 없으리니
  5. 뒷집 사람이 그의 마지막을 보고 놀라고 앞집 사람도 두려워 떨리라.
  1. 아래에서는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다.
  2. 그에 대한 모든 기억은 땅에서 사라질 것이며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3. 그는 세상에서 추방되어 빛의 세계에서 흑암의 세계로 쫓겨갈 것이며
  4. 그에게는 유가족도 없고 후손도 없을 것이다.
  5. 동서 사방에서 그의 소식을 듣는 사람들이 다 무서워서 떨며 놀랄 것이니
  1. 악인의 집은 이렇듯이 비참하고 하느님을 모르는 자의 거처는 이렇게 되고 마는 법일세.
  1.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운명이다.'
 
  욥의 답변(19:1-19:29)    
 
  1. 욥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히려는가? 언제까지 나를 말로 윽박지르려는가?
  3. 이렇듯이 거듭거듭 모욕하고 들볶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은가?
  4. 내가 정말 무슨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 허물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말인가?
  5.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만,
  1. 그래서 욥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2. '너희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히고 말로 나를 꺾을 작정이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책망하며 학대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4. 나에게 정말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이다.
  5. 너희는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내가 당하는 어려움이 내 죄의 댓가라고 여기고 싶겠지만
  1.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2.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시비를 가릴 법이 없네.
  3. 넘을 수 없는 담을 쌓아 내 앞을 막는 이도 그요, 어둠으로 나의 앞길을 가리는 이도 그가 아니신가?
  4.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은 이도 그요, 면류관을 벗긴 이도 그가 아니신가?
  5. 나는 그에게 사방으로 얻어맞아 이제는 영영 가버릴 몸, 그가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나의 희망을 뽑아버리셨네.
  1. 너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나를 이렇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가 나를 잡기 위해서 덫을 놓았다는 사실이다.
  2. 내가 학대를 받고 있다고 부르짖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고 도움을 요청하여도 해결해 주는 자가 없구나.
  3. 하나님이 내 길을 막아 나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며 그 길을 가려 어둡게 하시고
  4. 또 나의 영광을 빼앗아 가셨으며 내 머리의 면류관을 벗기셨다.
  5. 그가 사방에서 나를 치시므로 내가 죽게 되었다. 그가 나무 뽑듯이 내 희망을 뿌리째 뽑아 버리시고
  1.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시는 품이 나를 적수로 여기시는 것이 아닐까?
  2. 그가 군대를 몰고 와서 진격로를 닦고 나의 천막을 포위하셨네.
  3. 동기들마저 떠나가고 친지들마저 외면하는 이 신세,
  4. 친척과 벗들은 모르는 체하고 나의 집 식객마저 나를 잊었네.
  5. 계집종들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접하니 내가 그들에게 뜨내기로 보이더란 말인가?
  1. 나를 향해 노하시며 나를 원수같이 여기시고
  2. 그의 군대를 보내 내 집을 포위하는구나.
  3. 하나님이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므로 나를 아는 자들에게 내가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다.
  4. 내 친척들도 나를 저버리고 내 친구들도 모두 나를 잊었다.
  5. 내 집에 묵고 있는 손님들과 심지어 내 종들까지도 나를 모르는 척하므로 내가 그들에게 외국 사람같이 되고 말았다.
  1. 종들을 불러보아야 대답도 하지 않으니 이 입으로 애걸해야 할 판일세.
  2. 아내마저 나의 입김을 싫어하고 나의 냄새에 친형제조차 코를 막네.
  3. 젖비린내 나는 것들에게도 하잘것없는 존재로 보여 몸을 일으키려고만 해도 놀려댄다네.
  4. 흉허물 없던 벗들도 싫어하고 내가 아끼던 사람마저 발길을 끊더군.
  5. 뼈에 가죽만 남아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이 신세,
  1.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니 내가 사정하는 신세가 되었다.
  2. 내 아내도 내 입에서 나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내 형제들도 내 곁에 가까이 오기를 싫어하며
  3. 어린아이들까지 나를 보면 업신여기고 조롱하는구나.
  4. 나의 제일 가까운 친구들도 나를 싫어하며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다.
  5. 나는 뼈와 가죽만 남아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신세가 되었구나.
  1. 벗들이여, 불쌍하고 가련하지 아니한가?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는데
  2. 어찌하여 자네들마저 하느님처럼 나를 구박하는가? 그만큼 헐뜯었으면 직성이 풀릴 만도 하지 않은가?
  3.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두랴?
  4.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5.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1. 내 친구들이여, 나를 좀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
  2. 너희가 어째서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나를 이처럼 괴롭히고도 아직 마음에 만족함이 없느냐?
  3. 누가 내 말을 기억하였다가 책에 기록해 두었으면!
  4. 누가 철필로 내 말을 돌에 새겨 그것이 영원히 보존되도록 했으면 좋겠구나!
  5. 내가 알기에는 나를 구하실 분이 살아 계시므로 그가 결국 땅 위에 서실 것이다.
  1.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2.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내 쪽으로 돌아서신 그를 뵙고야 말리라. 그러나 젖먹던 힘마저 다 빠지고 말았구나.
  3. 자네들은 어떻게든지 나를 몰아세울 작정이군.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이겠지.
  4. 그러나 칼에 맞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할 것은 오히려 자네들일지도 모르네. 칼에 맞을 죄가 어디에 따로 있다던가? 시비곡직을 가리는 재판이 끝내 없겠는가?
  1. 내 육체의 가죽이 썩은 후에는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볼 것이며
  2. 그 때는 내 눈이 그를 보아도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니 내 마음이 한없이 설레는구나!
  3. 너희는 '우리가 어떻게 그를 괴롭혀 줄까?' 하고 나를 칠 구실을 찾겠지만
  4. 너희는 칼을 두려워해야 한다. 분노는 칼의 형벌을 초래하므로 너희가 심판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보인(保人, 16:19)  대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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