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튿날 아침 라반은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복을 빌어준 다음 길을 떠나 제 고장으로 돌아갔다.
- 야곱도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하느님의 사역꾼들과 마주쳤다.
- 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 곳이 하느님의 진지구나." 하면서 그 곳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
- 야곱은 에돔 벌 세일 지방에 있는 형 에사오에게 머슴들을 앞서 보내면서
- 형 에사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시켰다. "이 못난 아우 야곱이 문안드립니다. 그간 라반에게 몸붙여 살다가 보니 이렇게 늦었습니다.
|
- 야곱이 길을 떠나서 가는데, 하나님의 천사들이 야곱 앞에 나타났다.
- 야곱이 그들을 알아보고 "이 곳은 하나님의 진이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하였다.
- 야곱이 에돔 벌 세일 땅에 사는 형 에서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들을 보내면서
-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의 형님 에서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주인의 종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그 동안 라반에게 몸붙여 살며, 최근까지도 거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 저에게는 소와 나귀, 양 떼와 염소 떼, 남종과 여종이 있습니다. 형님께 이렇게 소식을 전하여 드립니다. 형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
- 지금 저는 황소와 나귀와 양떼가 생겼고 남종과 여종까지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형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보아주십시오."
- 머슴들이 다녀와서 야곱에게 고하였다. "주인님의 형님 에사오께 다녀왔습니다. 에사오께서는 지금 사백 명 부하를 거느리고 주인님을 만나러 오십니다."
- 야곱은 덜컥 겁이 나고 걱정이 되어 일행과 양떼와 소떼와 낙타떼를 두 패로 나누었다.
- 에사오가 한 패에 달려들어 쳐죽이면 나머지 한 패라도 피하게 해야겠다는 속셈이었다.
- 그리고 나서 야곱은 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저에게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면 앞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하신 야훼여!
|
- 심부름꾼들이 에서에게 갔다가, 야곱에게 돌아와서 말하였다. "주인 어른의 형님인 에서 어른께 다녀왔습니다. 그분은 지금 부하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 어른을 치려고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 야곱은 너무나 두렵고 걱정이 되어서, 자기 일행과 양 떼와 소 떼와 낙타 떼를 두 패로 나누었다.
- 에서가 와서 한 패를 치면, 나머지 한 패라도 피하게 해야겠다는 속셈이었다.
- 야곱은 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고향 친족에게로 돌아가면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 주님께서 주님의 종에게 베푸신 이 모든 은총과 온갖 진실을, 이 종은 감히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이 요단 강을 건널 때에, 가진 것이라고는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만, 이제 저는 이처럼 두 무리나 이루었습니다.
|
- 당신께서 이 종에게 베푸신 한결같으신 사랑을 저는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강을 건널 때 제가 가진 것이라곤 지팡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 저를 형 에사오의 손에서 건져주십시오. 에사오가 와서 어미들과 자식들까지 우리 모두를 죽여버리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 당신께서는 '네 앞길을 정녕 열어주고 네 자손이 바닷가 모래처럼 셀 수 없이 불어나게 해주마.'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그 날 밤 그는 거기에서 묵으며 자기 소유 가운데서 형 에사오에게 선물로 보낼 것을 골라내었다.
- 암염소 이백 마리,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 숫양 스무 마리,
|
- 부디, 제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저를 건져 주십시오. 형이 와서 저를 치고, 아내들과 자식들까지 죽일까 두렵습니다.
-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너의 씨가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도 없이 많아지게 하겠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그 날 밤에 야곱은 거기에서 묵었다. 야곱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서, 자기의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따로 골라 냈다.
- 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 젖을 빨리는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새끼 나귀 열 마리였다.
|
- 젖을 빨리는 낙타 서른 마리와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 수나귀 열 마리.
- 야곱은 이것들을 따로 한 떼씩 떼어 종들의 손에 맡기며, 앞서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라고 일렀다.
- 야곱은 앞장 설 종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내 형 에사오가 너를 만나 '너는 누구의 종이냐? 어디로 가는 중이냐? 네가 몰고 가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
- 이렇게 대답하여라. '이것들은 당신의 종 야곱의 것입니다. 형님 에사오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야곱은 뒤에 오십니다.'"
- 야곱은 둘째, 셋째, 그리고 나머지 떼를 몰고 가는 자들에게도 에사오를 만나면 꼭 같은 말을 하도록 일렀다.
|
- 야곱은 이것들을 몇 떼로 나누고, 자기의 종들에게 맡겨서, 자기보다 앞서서 가게 하고,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라고 일렀다.
- 야곱은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다. "나의 형 에서가 너를 만나서, 네가 뉘 집 사람이며, 어디로 가는 길이며, 네가 끌고 가는 이 짐승들이 다 누구의 것이냐고 묻거든,
- 너는 그에게 '이것은 모두 주인의 종 야곱의 것인데, 야곱이 그 형님 에서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여라."
- 야곱은, 둘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셋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나머지 떼를 몰고 떠나는 종들에게도, 똑같은 말로 지시하였다. "너희는 에서 형님을 만나거든, 그에게 똑같이 말하여야 한다.
- 그리고 '주인의 종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야곱이 이렇게 지시한 데는, 자기가 미리 여러 차례 보낸 선물들이 그 형 에서의 분노를 서서히 풀어 주고, 마침내 서로 만날 때에는, 형이 자기를 반가이 맞아 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
- 특히 "당신의 종 야곱은 뒤에 오십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일렀다. 선물을 먼저 보내어 에사오의 마음이 풀어진 다음에 만나면 행여 자기를 반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날 밤을 천막에서 묵었다.
- 바로 그 날 밤, 그는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나루를 건넜다.
- 그들을 데리고 개울을 건넌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 그리고 야곱은 혼자 뒤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나타나 동이 트기까지 그와 씨름을 했다.
|
-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실은 떼를 앞세워서 보내고, 자기는 그 날 밤에 장막에서 묵었다.
-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넜다.
-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
- 그는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엉덩이뼈를 다쳤다.
|
- 그분은 야곱을 이겨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환도뼈를 다치게 되었다.
- 그분은 동이 밝아오니 이제 그만 놓으라고 했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복을 빌어주지 않으면 놓아드릴 수 없다고 떼를 썼다.
- 일이 이쯤 되자 그분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
- "너는 하느님과 겨루어냈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긴 사람이다. 그러니 다시는 너를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여라." 이 말을 듣고
- 야곱이 말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시오." 그분은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야곱에게 복을 빌어주었다.
|
- 그가, 날이 새려고 하니 놓아 달라고 하였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 그가 야곱에게 물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야곱입니다."
-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 야곱이 말하였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그는 "어찌하여 나의 이름을 묻느냐?" 하면서, 그 자리에서 야곱에게 축복하여 주었다.
-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도, 목숨이 이렇게 붙어 있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하였다.
|
- 야곱은 "내가 여기서 하느님을 대면하고도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불렀다.
- 그가 다친 다리를 절뚝거리며 브니엘을 떠날 때 해가 떠올랐다.
|
-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솟아올라서 그를 비추었다. 그는, 엉덩이뼈가 어긋났으므로, 절뚝거리며 걸었다.
- 밤에 나타난 그가 야곱의 엉덩이뼈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짐승의 엉덩이뼈의 큰 힘줄을 먹지 않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