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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이 말을 받았다.
-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히려는가? 언제까지 나를 말로 윽박지르려는가?
- 이렇듯이 거듭거듭 모욕하고 들볶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은가?
- 내가 정말 무슨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 허물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말인가?
-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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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이 대답하였다.
- 네가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며, 어느 때까지 말로써 나를 산산조각 내려느냐?
- 너희가 나를 모욕한 것이 이미 수십 번이거늘, 그렇게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럽지도 않으냐?
- 참으로 내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문제일 뿐이고, 너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 너희 생각에는 너희가 나보다 더 낫겠고, 내가 겪는 이 모든 고난도 내가 지은 죄를 증명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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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시비를 가릴 법이 없네.
- 넘을 수 없는 담을 쌓아 내 앞을 막는 이도 그요, 어둠으로 나의 앞길을 가리는 이도 그가 아니신가?
-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은 이도 그요, 면류관을 벗긴 이도 그가 아니신가?
- 나는 그에게 사방으로 얻어맞아 이제는 영영 가버릴 몸, 그가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나의 희망을 뽑아버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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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나를 궁지로 몰아넣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나를 그물로 덮어씌우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 "폭력이다!" 하고 부르짖어도 듣는 이가 없다.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귀를 기울이는 이가 없다.
- 하나님이, 내가 가는 길을 높은 담으로 막으시니, 내가 지나갈 수가 없다. 내 가는 길을 어둠으로 가로막으신다.
- 내 영광을 거두어 가시고, 머리에서 면류관을 벗겨 가셨다.
- 내 온몸을 두들겨 패시니, 이젠 내게 희망도 없다.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내 희망을 뿌리째 뽑아 버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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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시는 품이 나를 적수로 여기시는 것이 아닐까?
- 그가 군대를 몰고 와서 진격로를 닦고 나의 천막을 포위하셨네.
- 동기들마저 떠나가고 친지들마저 외면하는 이 신세,
- 친척과 벗들은 모르는 체하고 나의 집 식객마저 나를 잊었네.
- 계집종들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접하니 내가 그들에게 뜨내기로 보이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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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내게 불같이 노하셔서, 나를 적으로 여기시고,
- 나를 치시려고 군대를 보내시니 그 군대는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집을 포위하였다.
- 그가 내 가족을 내게서 멀리 떠나가게 하시니, 나를 아는 이들마다, 낯선 사람이 되어 버렸다.
- 친척들도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구들도 나를 잊었다.
- 내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와 내 여종들까지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하니, 그들의 눈에, 나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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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들을 불러보아야 대답도 하지 않으니 이 입으로 애걸해야 할 판일세.
- 아내마저 나의 입김을 싫어하고 나의 냄새에 친형제조차 코를 막네.
- 젖비린내 나는 것들에게도 하잘것없는 존재로 보여 몸을 일으키려고만 해도 놀려댄다네.
- 흉허물 없던 벗들도 싫어하고 내가 아끼던 사람마저 발길을 끊더군.
- 뼈에 가죽만 남아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이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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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을 불러도 대답조차 안 하니, 내가 그에게 애걸하는 신세가 되었고,
- 아내조차 내가 살아 숨쉬는 것을 싫어하고, 친형제들도 나를 역겨워한다.
- 어린 것들까지도 나를 무시하며, 내가 일어나기만 하면 나를 구박한다.
- 친한 친구도 모두 나를 꺼리며, 내가 사랑하던 이들도 내게서 등을 돌린다.
- 나는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앙상하게 드러나고,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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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들이여, 불쌍하고 가련하지 아니한가?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는데
- 어찌하여 자네들마저 하느님처럼 나를 구박하는가? 그만큼 헐뜯었으면 직성이 풀릴 만도 하지 않은가?
-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두랴?
-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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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내 친구들이니, 나를 너무 구박하지 말고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이 손으로 나를 치셨는데,
- 어찌하여 너희마저 마치 하나님이라도 된 듯이 나를 핍박하느냐? 내 몸이 이 꼴인데도,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느냐?
- 아, 누가 있어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기억하여 주었으면!
- 누가 있어 내가 하는 말을 비망록에 기록하여 주었으면! 누가 있어 내가 한 말이 영원히 남도록 바위에 글을 새겨 주었으면!
-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내 구원자가 살아 계신다. 나를 돌보시는 그가 땅 위에 우뚝 서실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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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내 쪽으로 돌아서신 그를 뵙고야 말리라. 그러나 젖먹던 힘마저 다 빠지고 말았구나.
- 자네들은 어떻게든지 나를 몰아세울 작정이군.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이겠지.
- 그러나 칼에 맞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할 것은 오히려 자네들일지도 모르네. 칼에 맞을 죄가 어디에 따로 있다던가? 시비곡직을 가리는 재판이 끝내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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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살갗이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내 육체가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나는 하나님을 뵈올 것이다.
- 내가 그를 직접 뵙겠다. 이 눈으로 직접 뵐 때에, 하나님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내 간장이 다 녹는구나!
- 나는 너희가 무슨 말을 할지 잘 알고 있다. 너희는 내게 고통을 줄 궁리만 하고 있다. 너희는 나를 칠 구실만 찾고 있다.
- 그러나 이제 너희는 칼을 두려워해야 한다. 칼은 바로 죄 위에 내리는 하나님의 분노다. 너희는, 심판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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