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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레미야가 온 국민에게 하고 다니는 말을 마딴의 아들 스바티야와 바스훌의 아들 게달리야와 셀레미야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들었다. 예레미야가 한 말은 이러했다.
-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성 안에 버티고 있다가는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으리라. 그러나 나가서 바빌론 군에 항복하면 살리라. 목숨 하나 건지는 것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성은 틀림없이 바빌론 군에게 점령되어 지배를 받게 되리라."
- 대신들은 이 말을 걸어 예레미야를 어전에 고발했다. "이자는 죽여야 합니다. 이자가 하는 말을 듣고, 성 안에 남아서 싸우는 군인과 백성들은 모두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이자는 이 백성이 잘되도록 하지 않고 못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시드키야 왕은 그들을 막을 힘이 없었다.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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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리야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는 말씀을 들었다.
- "나 주가 말한다. 이 도성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전쟁이나 기근이나 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인들에게 나아가서 항복하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자기의 목숨만은 건질 것이며, 계속 살아 남게 될 것이다.
- 나 주가 말한다. 이 도성은 반드시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게 넘어간다. 그들이 이 도성을 점령한다."
- 대신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해서, 아직도 이 도성에 남아 있는 군인들의 사기와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참으로 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재앙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 시드기야 왕이 대답하였다. "그가 여기에 있소. 죽이든 살리든 그대들 뜻대로 하시오. 나에게 무슨 힘이 있다고 그대들에게 반대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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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줄에 매달아 근위대 울 안에 있는 왕족 말기야의 집 웅덩이에 내려보냈다. 그 웅덩이는 물이 없는 진흙구덩이였다. 예레미야는 그 진흙구덩이에 빠졌다.
- 왕궁 내시로 에벳멜렉이라는 에티오피아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예레미야가 구덩이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때 왕은 베냐민 대문께 앉아 있었는데,
-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 앞에 이르러 아뢰었다.
- "임금님, 예언자 예레미야를 그렇게 대접하시다니, 그것은 잘못입니다. 구덩이에 처넣어 굶겨 죽이시다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미 성 안에는 빵이 떨어졌습니다."
- 이 말을 듣고 왕은 에벳멜렉에게 명령을 내렸다. "여기 있는 세 사람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죽기 전에 구덩이에서 끌어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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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 고관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서, 왕자 말기야의 집에 있는 물웅덩이에 집어 넣었다. 그 웅덩이는 근위대의 뜰 안에 있었으며,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밧줄에 매달아 웅덩이 속으로 내려 보냈는데, 그 물웅덩이 속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에 빠져 있었다.
- 왕궁에 에티오피아 사람으로 에벳멜렉이라고 하는 한 환관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물웅덩이에 집어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에 왕은 '베냐민 문' 안에 머물러 있었다.
- 에벳멜렉은 왕궁에서 바깥으로 나와 왕에게 가서, 이렇게 아뢰었다.
- "높으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한 일들은 모두 악한 것뿐입니다. 그들이 예레미야를 물웅덩이 속에 집어 넣었으니, 그가 그 속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성 안에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습니다."
- 그 때에 왕은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너는 여기 있는 군인들 가운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어서 그를 그 물웅덩이 속에서 끌어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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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벳멜렉은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보물 창고에 가서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꺼내다가 줄에 매달아 구덩이 안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주었다.
- 그리고는 그 해어지고 찢어진 옷 조각들을 겨드랑이 밑에 대고 줄에 매달리라고 하였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자,
- 사람들이 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올렸다. 예레미야는 근위대 울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 시드키야 왕이 야훼의 성전 셋째 출입구로 예언자 예레미야를 불러들여 물었다. "그대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소. 숨기지 말고 말하여 주오."
- 예레미야가 "소인이 바른 말을 하면 임금님께서는 틀림없이 소인을 죽이실 것입니다. 소인이 말씀드려도 임금님께서는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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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벳멜렉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의 의복 창고로 들어가서,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거기에서 꺼내다가, 밧줄에 매달아서, 물웅덩이 속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었다.
-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양쪽 겨드랑이 밑에 대고, 밧줄에 매달리십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였다.
- 사람들이 밧줄을 끌어당겨서 예레미야를 물웅덩이 속에서 끌어올렸다. 이렇게 해서, 예레미야는 근위대 뜰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 시드기야 왕은 사람을 보내어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주님의 성전 셋째 문 어귀로 데려왔다. 그리고 왕은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를 묻겠으니, 아무것도 나에게 숨기지 마시오."
- 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만일 숨김없이 말씀드린다면, 임금님께서는 저를 죽이실 것입니다. 또 제가 임금님께 말씀을 드려도, 임금님께서는 저의 말을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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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키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은근히 맹세하면서 다짐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시는 야훼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절대로 그대를 죽이지 않을 것이오.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오."
- 이렇게 다짐을 받고 예레미야는 시드키야에게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바빌론 왕이 보낸 장군들에게 항복해야 한다. 그래야 너는 목숨을 건지고 이 성은 잿더미가 되지 않을 것이며, 너와 너의 집안 식구들이 살 것이다.
- 그러나 네가 바빌론 왕이 보낸 장군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은 바빌론 군의 수중에 들어가 잿더미가 되리라. 그리고 너도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 이 말을 듣고 시드키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나는 바빌론 군 편으로 이미 넘어간 유다 사람들이 무섭소. 나를 그 사람들에게 내어주면 어떻게 되겠소? 참혹한 꼴을 당할 것이 아니오?"
- 예레미야가 대답하였다. "그 사람들 손에 넘어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소인이 전하는 야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래야 임금님의 앞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래야 임금님께서는 목숨을 건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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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은밀히 맹세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나는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저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지도 않겠소."
- 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하였다. "주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임금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여야 한다. 그러면 너는 너의 목숨을 구하고, 이 도성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와 너의 집안이 모두 살아 남게 될 것이다.
- 그러나 네가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도성이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그들은 이 도성에 불을 지를 것이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 그런데도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투항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소. 바빌로니아 군대가 나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지도 모르지 않소?"
-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하여 드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형통하시고, 임금님의 목숨도 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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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러 나가지 않으신다면, 야훼께서 소인에게 일러주신 대로 그런 참혹한 일을 당하십니다.
-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여인들은 모두 바빌론 왕의 장군들에게 끌려갈 것입니다. 끌려가면서 이렇게 울부짖을 것입니다. '왕은 가깝다는 자들의 꾐에 빠져 망하였다. 왕의 다리를 진창에 빠뜨려놓고 저희들만 도망쳤구나.'
- 임금님의 후궁들과 왕자들도 바빌론 군에게 끌려갈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도 벗어나지 못하시고 바빌론 왕의 손에 붙잡히십니다. 그리고 이 성은 잿더미가 될 것입니다."
- 그러자 시드키야가 예레미야에게 당부했다. "내가 그대와 이야기한 내용을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마시오. 누설했다가는 살아나지 못할 테니까.
- 내가 그대와 이야기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대신들이 그대에게 와서, 왕에게 무슨 말을 하였으며 왕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말하라고 하며 숨기면 죽인다고 할는지도 모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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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기를 거부하시면,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날 것입니다.
- 보십시오, 유다의 왕궁에 남아 있는 여인들이 모두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로 끌려가면서 이렇게 탄식할 것입니다. '믿던 도끼에 발 찍혔다. 친구들이 너를 속이고 멋대로 하다가, 네가 진창에 빠지니, 너를 버리고 떠났다.'
- 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자녀들도 바빌로니아 군대에 끌려갈 것이고, 임금님께서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붙잡히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도성도 불에 타버릴 것입니다."
- 그런데도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오.
- 나하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고관들이 알면, 그들이 그대에게 와서, 나하고 무슨 말을 하였으며, 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자기들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할 것이오. 그들이 그대를 죽이지 않겠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말하라고 할 것이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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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지라도 그대는 여호나단의 집에 돌려보내어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하여달라고 나에게 간청하였을 뿐이라고 대답하시오."
- 과연, 대신들이 모두 예레미야에게 몰려와서 물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왕이 시킨 대로만 대답하였다. 왕과 이야기한 내용을 하나도 말하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예레미야를 어떻게 건드릴 수가 없었다.
-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되는 날까지 근위대 울 안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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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그대가 요나단의 집으로 돌아가면 죽게 될 터이니, 그 곳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임금님에게 간청하였다고만 대답하시오."
- 과연 고관들이 모두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어 보았다. 그 때에 예레미야는 왕이 자기에게 명령한 그 말대로만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전혀 탄로나지 않았고, 대신들은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 이렇게 해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근위대 뜰 안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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