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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일독성경 6월 1일 (1)

 

사무엘하 12:1-13:39

밧세바 사건에 대하여 나단의 책망과 경고를 들은 다윗은 즉시로 죄를 자백하고 회개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으로 인해 다윗의 집안에 재난이 끊이지 않으리라는 경고의 말씀을 하시고, 밧세바의 아이의 생명을 거둬 가셨다. 그 말씀대로 다윗의 장자 암논이 누이 다말을 강제 추행하고 내어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일을 알게 된 다말의 친오라비 압살롬은 암논을 보복 살해했다.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12:1-12:31)    
 
  1. 그때 예언자 나단이 여호와의 보내심을 받고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양과 소를 아주 많이 가진 부자였고
  2. (1절과 같음)
  3. 다른 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르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암양은 온 가족의 애완 동물이 되어 식구들과 함께 같은 상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인은 마치 자기 딸처럼 그 양을 부둥켜안고 귀여워 했습니다.
  4. 그런데 최근에 그 부자집에 손님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는 자기의 양과 소는 아까와서 잡지 못하고 한 마리밖에 없는 그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빼앗아다가 그것을 잡아서 손님을 대접하였습니다.'
  5. 이때 다윗은 크게 격분하며 말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지만 누구든지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
  1.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3. 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 양을 제 자식들과 함께 키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4.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 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5. 다윗은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단에게 소리쳤다. "저런 죽일 놈! 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1.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런 짓을 했으니 그 새끼 양의 4배를 그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2. 바로 그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출해 내었으며
  3. 사울의 궁전과 그의 처들을 너에게 주었고 또 이스라엘과 유다를 너에게 맡겨 다스리게 하였다.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다면 내가 너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을 것이다.
  4. 그런데 어째서 너는 나 여호와의 법을 무시하고 이어 끔찍한 일을 하였느냐? 너는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
  5.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처로 삼았으니 칼이 네 집에서 영영 떠나지 않을 것이다.
  1. 그런 인정머리 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리라."
  2. 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3. 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4.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 군의 칼을 빌려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5. 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이 가실 날이 없으리라.'
  1. 내가 너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네 집안에서 너에게 미칠 화를 불러 일으키고 또 네가 보는 앞에서 네 처들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겠다. 그가 밝은 대낮에 네 처들을 욕보일 것이다.
  2. 너는 그 일을 몰래 해치웠으나 나는 이 일을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보는 앞에서 대낮에 행할 것이다.'
  3. 그러자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 하고 나단에게 자기 잘못을 고백하였다. 그래서 나단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4. 그러나 왕이 원수들에게 여호와를 경멸하고 모독할 기회를 주었으므로 왕의 아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
  5. 나단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 여호와께서는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심한 병에 걸리게 하셨다.
  1. 야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일으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2.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3. "내가 야훼께 죄를 지었소." 다윗이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자 나단이 말하였다. "야훼께서 분명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임금님께서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4. 그러나 임금님께서 야훼를 얕보셨으니, 우리야의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5.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1. 그러자 다윗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그 아이를 살려 달라고 여호와께 빌며 금식하고 밤새도록 방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2. 그때 나이 많은 신하들이 그에게 가서 일어나 함께 식사하자고 권했으나 그는 거절하였다.
  3. 그러던 중 7일 만에 아이가 죽었다.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은 그 사실을 그에게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이렇게 수군거렸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도 왕이 우리 말을 듣지 않고 그처럼 상심해 있었는데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우리가 어떻게 전할 수 있겠는가?'
  4.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서 아이가 죽은 것을 눈치채고 '아이가 죽었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 죽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제서야 다윗은 일어나 목욕을 하고 머리를 빗은 다음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서 그는 성막에 들어가 여호와께 경배하고 궁으로 돌아와서 음식을 가져오게 하여 그것을 먹었다.
  1.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베옷을 걸친 채 밤을 새우며 어린것을 살려달라고 맨땅에 엎드려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2. 늙은 신하들이 둘러서서 일어나라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더불어 음식을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았다.
  3. 아기는 마침내 칠 일 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신하들은 다윗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도 우리 말을 듣지 않으셨는데,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4.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는 아이가 죽었음을 알아채고 아기가 죽었느냐고 물었다. 신하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5. 다윗은 땅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목욕을 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야훼의 전에 들어가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음식을 차려오게 하여 먹기 시작하였다.
  1. 그러자 그의 신하들이 물었다.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는 울고 금식하시더니 아이가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어찌된 일이십니까?'
  2.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이가 살았을 때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혹시 아이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소.
  3.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죽었는데 내가 무엇 때문에 금식하겠소? 내가 그를 다시 살릴 수 있겠소? 언젠가 나는 그에게로 가겠지만 그는 나에게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4. 그리고서 다윗은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지었다. 여호와께서는 그를 사랑하셔서
  5. 예언자 나단을 보내 그 아이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1. 신하들이 물었다. "아기가 살아 계실 때에는 잡수시지도 않고 아기 생각만 하며 우시더니, 막상 아기가 돌아가시자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시니 어찌 된 일이십니까?"
  2. 그가 대답하였다. "그 애가 살아 있을 때 굶으며 운 것은 행여 야훼께서 나를 불쌍히 보시고 아기를 살려주실까 해서였소.
  3. 아기가 이미 죽고 없는데 굶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내가 굶는다고 죽은 아이가 돌아오겠소? 내가 그 애한테 갈 수는 있지만, 그 애가 나한테 돌아올 수는 없지 않소?"
  4. 다윗이 아내 바쎄바를 위로하여 잠자리를 같이 하니 바쎄바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야훼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5.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보내시어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라 하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내리셨다.
  1. 한편 요압과 그의 군대는 암몬의 수도인 랍바성을 완전 포위하고 다윗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가 물의 성으로 알려진 랍바를 쳐서 저수지 일대를 점령하였습니다.
  2. (26절과 같음)
  3. 이제 왕은 남은 병력을 이끌고 오셔서 성을 치고 점령하십시오. 나는 이 성을 점령한 공로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4. 그래서 다윗은 병력을 이끌고 랍바로 가서 그 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수많은 전리품을 예루살렘으로 가져왔으며 그 중에서 보석을 박아 만든 약 34킬로그램이나 되는 암몬 왕의 금관은 자기가 가져다가 머리에 썼다.
  5. 그리고 그는 그 성 주민들을 노예로 삼아 톱질과 괭이질과 도끼질을 시키고 강제로 벽돌 공장에서 일하게 하였으며 암몬 사람들의 다른 모든 성에도 이렇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다윗과 그의 군대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1. 요압은 암몬 사람들의 라빠 성을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 점령하였다.
  2. 그는 전령을 보내어 다윗에게 보고하였다. "라빠를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 쳤으니
  3. 이제 임금님께서 남은 병력을 몰고 오시어 이 성을 함락시키십시오. 이 성을 제가 점령하여 성이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4. 그리하여 다윗은 전군을 몰고 라빠로 쳐들어가 그 곳을 점령하고는
  5. 암몬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썼다. 그 관은 금만 해도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었고 값진 보석들이 박혀 있는 것이었다. 다윗은 그 성에서 아주 많은 전리품을 취하고
  1. 성 안의 백성들은 데려다가 톱질, 곡괭이질, 도끼질, 벽돌 굽는 일 등을 시켰다. 다윗은 암몬 사람들의 여러 성을 이렇게 휩쓸고 나서 전군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암논과 다말(13:1-13:19)    
 
  1.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다말이라는 아름다운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의 이복 오빠 암논이 그녀를 대단히 연모하고 있었다.
  2. 그러나 암논은 다말이 정숙한 처녀였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어서 그녀를 몹시 사랑하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다말을 사모하다가 병이 들고 말았다.
  3. 그런데 암논에게는 대단히 간교한 친구 하나가 있었다.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라는 자였다.
  4. 하루는 요나답이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인 너는 무엇 때문에 그처럼 날마다 수심에 잠겨 있느냐?' '내 이복 누이동생 다말에 대한 애정 때문일세'
  5. '그렇다면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침대에 누워 병든 척하고 있다가 너의 부친이 너를 보러 오거든 네 누이동생 다말을 보내 네가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들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 너를 위해 만든 그 음식을 다말이 직접 손으로 먹여 주면 좀 나을 것 같다고 하여라.'
  1.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다말이라는 예쁜 누이가 있었는데,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다말을 사랑하였다.
  2. 그러나 다말은 아직 처녀여서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암논은 애만 태우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3. 마침 시므아라는 삼촌에게 요나답이라는 꾀 많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암논과 가까운 사이였다.
  4.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요즘 아침에 뵈올 적마다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웬일인지 그 곡절을 들려주십시오." 암논이 대답하였다. "나는 동생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하고 있소." 이 말을 듣고
  5. 요나답이 한 꾀를 일러주었다. "병든 체하고 자리에 누워 있다가 부왕께서 문병 오시거든 누이 동생 다말을 보내어 음식 시중을 들게 해달라고 청을 드려보십시오. 다말이 음식 차려주는 것을 보고 싶고 그 손에서 받아먹고 싶다고 해보십시오."
  1. 그래서 암논은 요나답이 시킨 대로 침대에 누워 병든 척하고 있다가 자기 아버지가 그를 보러 왔을 때 이렇게 말하였다. '동생 다말을 보내 내가 보는 앞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먹여 주라고 하십시오.'
  2. 그래서 다윗은 다말에게 사람을 보내 암논의 집에 가서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라고 지시하였다.
  3. 다말이 자기 오빠 암논의 집에 갔을 때 암논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다말은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자기 오빠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어 구웠다.
  4. 그러나 다말이 과자 그릇을 암논 앞에 갖다 놓아도 그는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밖으로 나가게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하인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5. 그때 암논이 다말에게 '자, 이제 그 음식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와서 네가 직접 먹여라.' 하였다. 그래서 다말은 과자 그릇을 들고 그의 침실로 들어갔다.
  1. 암논은 자리에 누워서 앓는 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왕이 문병 오자 청을 드렸다. "아버님, 누이 다말을 보내주십시오. 다말이 제 앞에서 떡 두어 개 손수 구워주는 것을 받아먹고 싶습니다."
  2. 다윗은 다말이 사는 궁으로 사람을 보내어 오라비 암논에게 가서 환자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주라고 일렀다.
  3. 다말이 오라비 암논의 궁으로 가서 보니 그는 정말 누워 있었다. 다말은 오라비가 보는 앞에서 떡가루로 반죽을 개어 환자가 먹을 떡을 빚어 구워냈다.
  4. 그리고 구운 떡을 오라비 앞에 차려놓았으나 암논은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방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하였다. 시중들던 사람들이 다 물러가자
  5. 암논이 다말에게 말하였다. "그 떡을 이 방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네 손으로 먹여다오." 다말이 손수 만든 떡을 들고 오라비 암논의 침실로 들어가서
  1. 그러나 다말이 음식을 먹이려고 암논에게 가까이 갔을 때 그는 다말을 붙들고 자기 자리에 들 것을 강요하였다.
  2. 그러자 다말이 거절하며 말하였다. '오빠, 이게 무슨 짓이예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3. 내가 수치를 당한다면 어떻게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있겠어요? 이러시면 오빠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될 거예요. 나를 그렇게도 사랑하신다면 아버지께 말씀드리세요. 아버지께서도 내가 오빠와 결혼하는 것을 말리지 않으실 거예요'
  4. 그러나 암논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그녀를 덮쳐 강간하고 말았다.
  5. 그런 다음에는 다말에 대한 그의 사랑이 증오로 돌변하여 암논은 다말을 사랑할 때의 그 사랑보다 더한 증오심으로 그녀를 미워하여 '여기서 썩 나가!' 하고 소리쳤다.
  1. 그에게 먹이려고 다가가자 암논은 다말을 끌어안고 같이 자자고 했다.
  2. "오라버니, 이러지 마십시오. 제발 나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는 이런 법이 없습니다. 이런 바보짓을 하지 마십시오.
  3. 제가 이런 수치를 어디에 가서 숨기겠습니까? 그러면 오라버니는 이스라엘에서 바보가 될 것입니다. 이제라도 아버님께 저를 달라고 말씀해 보십시오. 거절하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4. 그러나 아무리 애걸해도 암논은 듣지 않고 억지로 다말을 눕히고 욕을 보였다.
  5. 그리고 나서는 다말이 몹시 싫어졌다. 욕을 보이고 나니 마음이 변해서 전에 사랑하던 그만큼 싫어졌던 것이다. 암논은 다말에게 "어서 나가!" 하고 소리쳤다.
  1. 그러자 다말이 '그러시면 안 돼요. 이렇게 하고서 나를 쫓아보내는 것은 나를 욕보인 것보다 더 큰 죄란 말이예요' 하고 대꾸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2. 암논은 자기 하인을 불러 '이 계집을 밖으로 끌어내고 문을 걸어 잠그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는 다말을 끌어내고 문을 걸어 잠그었다. 이때 다말은 시집가지 않은 공주가 보통 입는 소매 달린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
  3. (17절과 같음)
  4. 그녀는 이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집으로 갔다.
  1. "오라버니, 너무하십니다. 이제 저를 내쫓으신다는 것은 방금 저에게 저지르신 일보다도 더 나쁜 일입니다." 하고 그가 말했지만 암논은 들은 체도 않고
  2. 시중 드는 하인을 불러 "이 계집을 내 앞에서 쫓아내고 문을 걸어라." 하고 명령하였다.
  3. 하인이 다말을 내보내고 문을 잠가버렸다. 다말은 시집 안 간 공주들이 입는 소매 긴 장옷을 입고 있었다.
  4. 다말은 머리에 먼지를 들쓰고, 걸치고 있던 장옷을 찢으며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 채 목놓아 울면서 돌아갔다.
 
  압살롬의 보복(13:20-13:39)    
 
  1. 그러자 그녀의 오빠 압살롬이 그녀에게 '너를 욕보인 자가 암논이냐? 이 일로 너무 상심하지 말아라. 어쨌든 이것은 집안 일이니 당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거라.' 하고 그녀를 달랬다 그래서 다말은 자기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 다윗 왕은 이 일을 듣고 노발대발 하였다.
  3. 그리고 압살롬은 암논이 자기 동생 다말을 욕보인 일로 그를 미워하여 그와 일체 말을 하지 않았다.
  4. 그로부터 2년 후에 압살롬은 에브라임 부근의 바알-하솔에서 자기 양털을 깎을 때 잔치를 베풀어 모든 왕자들을 초청하고
  5. 또 왕에게도 가서 '아버지, 저의 집에 양털 깎는 일이 있어서 잔치를 베풀었는데 신하들을 데리고 저와 함께 가십시다.' 하고 권하였다.
  1.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이 다말에게 물었다. "암논이 너를 건드렸지? 그래도 그는 네 오라비니 이 일은 입 밖에 내지 마라. 이 일로 너무 마음 쓸 것 없다." 그 뒤로 다말은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쓸쓸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2. 다윗 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화가 났지만, 암논이 사랑하는 맏아들이라 기분 상할 말을 하지 않았다.
  3. 압살롬은 암논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누이 동생 다말을 욕보인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
  4. 그로부터 이 년이 지났다. 압살롬은 양털 깎는 절기를 맞아 에브라임 근방 바알하솔로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5. 그리고는 어전에 들어가 청을 드렸다. "아버님, 이번에 소자가 양털을 깎는데 아버님과 대신들을 모시려고 합니다."
  1. 그러자 왕은 '아니다. 내 아들아. 만일 우리가 모두 다 가게 되면 너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압살롬은 왕을 강권했으나 왕은 가지 않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2. 그때 압살롬이 '그러시다면 내 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자 왕은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3. 그러나 압살롬이 계속 간청하므로 왕은 암논과 다른 모든 왕자들을 그와 함께 보냈다.
  4. 압살롬은 큰 잔치를 베풀고 그의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암논이 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신호를 하면 그를 죽여라! 너희는 두려워할 것 없다. 이 명령을 내리는 자가 내가 아니냐? 용기를 내어 대담하게 해치워라'
  5. 그래서 그들은 압살롬의 지시대로 암논을 죽였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은 급히 그 자리에서 일어나 노새를 타고 도망쳤다.
  1. 왕이 "압살롬아, 그럴 것 없다. 우리가 다 내려가면, 너에게 너무 폐가 될 게 아니냐?" 하며 사양하였지만 압살롬은 계속 간청하였다. 그래도 다윗은 갈 마음이 없어 너나 가서 잘 지내라고 하였다.
  2. 그러자 압살롬은 맏형 암논이라도 같이 가게 해달라고 청을 드렸다. 왕은 암논이 무엇하러 가겠느냐고 했다.
  3. 그래도 압살롬이 굳이 간청하자, 왕은 암논을 보내면서 다른 왕자들도 딸려 보냈다.
  4. 압살롬은 대궐 잔치만큼 크게 차리고 부하들에게 미리 일러두었다. "암논이 술에 취해 거나해지면 내가 치라고 할 터이니, 그 때 암논을 쳐죽여라. 내 명령이니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거침없이 해치워라."
  5. 압살롬의 부하들은 시키는 대로 암논을 해치웠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마다 노새를 타고 달아나 버렸다.
  1.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압살롬이 모든 왕자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소문이 다윗의 귀에 들어갔다.
  2. 그러자 왕은 벌떡 일어서서 자기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으며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그의 곁에 서 있었다.
  3. 그러나 바로 그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들이 다 죽은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암논만 죽었을 뿐입니다. 압살롬은 암논이 다말을 욕보인 후부터 그를 죽이기로 작정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왕자들이 다 죽은 것이 아니라 암논만 죽었습니다.'
  4. (32절과 같음)
  5.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압살롬은 도망치고 말았다. 예루살렘 파수꾼이 바라보니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떼를 지어 달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그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자
  1. 왕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죽였다는 소문이 다윗의 귀에 들어갔다.
  2.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찢고 땅에 쓰러졌다. 곁에서 모시고 섰던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3. 이 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말하였다. "임금님, 젊은 왕자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죽은 것은 암논뿐입니다. 이것은 압살롬이 제 누이 다말이 암논에게 욕본 날부터 별러온 일입니다.
  4. 이제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는 뜬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죽은 것은 암논 하나뿐입니다."
  5. 그 동안 압살롬은 도망쳐 버렸다. 한편 보초병 하나가 호로나임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왕에게 보고하였다. "호로나임 쪽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 요나답이 '보십시오! 제가 말한 대로 저기 왕자들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소리쳤다.
  2. 그가 말을 마치자 왕자들이 곧 도착하여 대성 통곡하므로 왕과 그의 신하들도 소리 높여 슬피 울었다.
  3. 압살롬은 암미훗의 아들인 그술 왕 달매에게로 갔고 한편 다윗은 그의 아들 암논 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4. 그러나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에 있은 지 3년이 되자
  5. 다윗 왕은 죽은 아들에 대한 슬픔을 거의 잊고 이제는 그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그리워하고 있었다.
  1. 그러자 요나답도 어전에 아뢰었다. "그것 보십시오. 소인이 말씀드린 대로 왕자들이 돌아오지 않습니까?"
  2. 그가 막 말을 하는데, 왕자들이 들어와 목놓아 울었다. 왕은 물론 함께 있던 신하들도 목이 메어 울었다.
  3. 왕은 아들 암논의 죽음을 두고두고 슬퍼하였다. 압살롬은 도망치는 길로 그술 왕 암미훗의 아들 탈매에게 몸을 맡기고
  4. 삼 년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5. 왕은 암논이 죽었을 때 받은 아픔이 차츰 가시면서 압살롬에게 품었던 노기도 풀렸다.
 
  괘념(掛念, 13:33)  어떤 일에 심적 부담을 가지고 계속 집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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