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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욥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 '이런 말은 내가 전에 다 들었다. 너희는 모두 나를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괴롭히려고 온 자들이구나!
- 네가 헛된 말을 끝없이 할 작정이냐? 네가 무엇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느냐?
-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다. 만일 너희가 내 입장에 있다고 하면 나도 얼마든지 말을 지어내어 너희를 괴롭히고 너희를 향해 머리를 흔들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겠다. 나 같으면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여 너희를 위로하고 너희 슬픔을 덜어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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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이 말을 받았다.
- 그런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네. 자네들이 한다는 위로는 기껏해야 괴로움을 줄 뿐,
- 그 헛된 말은 끝도 없는가? 자네들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 자네들이 내 처지에 있다면 나도 분명히 자네들과 같은 말을 했을 것일세. 기가 막혀 머리를 저으면서 근사한 말을 늘어놓았을 테지.
- 입에 침이 마르도록 격려하는 말을 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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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자신을 변명해도 내 슬픔이 그대로 있는데 내가 입을 다문다고 해서 어찌 마음이 편하겠느냐?
-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나를 완전히 지치게 하시고 나의 집안을 황폐하게 하셨습니다.
-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여 뼈와 가죽만 남게 하셨으므로 이것이 내 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은 분노로 나를 쳐서 내 살을 찢고 나를 향해 이를 갈며 증오의 눈으로 나를 보시고
- 사람들은 입을 벌려 나를 조롱하며 조소로 내 뺨을 치고 한 패가 되어 나를 대적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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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말을 해보아도, 이 괴로움 멎지 않고 입을 다물어보아도, 이 아픔 가시지 않는구나.
- 하느님께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드셨는데 모두들 떼지어 달려들다니.
- 그가 증인으로 내 앞에 서시는데 이 야윈 모습마저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는구나.
- 찢어 죽일 듯이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달려드시는데, 나의 원수들은 눈을 흘기며
- 입을 벌리고 달려드네.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후려치고 한 무리가 되어 달려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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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나를 경건치 않은 자들에게 넘겨 주시고 악인의 손에 던져 넣으셨다.
- 내가 편안하게 살고 있을 때 그가 나를 꺾고 내 목을 잡아 던져 부수뜨리시며 나를 그의 표적으로 삼으시고
- 사방에서 활을 쏘아 사정없이 내 허리를 뚫어 땅에 창자가 쏟아지게 하는구나.
- 그가 계속해서 나를 치고 용사처럼 내게 달려드시니
- 내가 이렇게 삼베 옷을 입고 티끌 가운데 앉아 슬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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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시고 마침내 악인의 손에 내맡기셨구나.
- 평안을 누리던 나를 박살내시려고 덜미를 잡고 마구 치시는구나. 나를 과녁으로 삼아 세우시고
- 사방에서 쏘아대시는구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나의 창자를 터뜨리시고 쓸개를 땅에 마구 쏟으시다니......
- 갈기갈기 찢고 또 찢으려고 군인처럼 달려드시네.
- 맨살에 삼베옷을 걸친 이 몸, 나의 위세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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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얼굴은 울어서 붉어 있고 내 눈 언저리에는 죽음의 그늘이 맴돌고 있구나.
- 그러나 나는 내 손으로 포학한 일을 한 적이 없으며 나의 기도는 순수하다.
- 땅이여, 내 피를 숨기지 말고 그 피가 나를 위해 계속 부르짖게 해 다오.
-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대변자가 높은 곳에 계신다.
- 내 친구들이 나를 조롱하니 내 눈이 하나님께 눈물을 쏟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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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로 범벅이 된 이 얼굴, 절망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이 눈썹,
- 이 손은 폭행을 모르고 나의 기도는 순수하련만......
- 땅이여, 나의 피를 덮지 말아다오. 나의 부르짖는 소리가 쉴 곳을 마련하지 말려무나.
- 보아라, 지금 나의 증인은 하늘에 있다! 나의 보증인은 저 높은 데 있다.
- 내가 하느님께 눈물을 쏟을 때 나의 마음을 대변할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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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해서 변호하듯 누가 나를 위해 하나님께 변호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 몇 년이 지나면 나도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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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과 이웃의 시비를 가리듯이 사람과 하느님 사이를 판가름하여 다오.
- 그래 봐야, 몇 해 되지 않아 나는 가버리리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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