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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일독성경 5월 25일 (1)

 

사무엘상 26:1-28:25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다가 오히려 다윗에게 죽을 위기를 맞았으나 다윗은 또다시 그를 살려 주었다. 사울을 두려워한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 도피하였다. 블레셋의 침략에 위급해진 사울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의 혼을 불러 올리게 하였다. 그에게 나타난 사무엘은 사울의 범죄를 지적하며 그의 몰락과 죽음을 예고했다.
 
  사울을 다시 살려 준 다윗(26:1-26:25)    
 
  1. 십 광야의 주민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와서 밀고하였다. "다윗은 여시몬 맞은쪽 하길라 산 속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2. 그래서 사울이 일어나, 이스라엘에서 삼천 명을 골라 거느리고, 십 광야에 있는 다윗을 찾으러 직접 십 광야로 내려갔다.
  3. 사울은 여시몬 맞은쪽 하길라 산 속으로 들어가 길 가에 진을 쳤다. 이 때에 다윗은 바로 그 광야에 있었기 때문에, 사울이 자기를 잡으려고 그 광야로 쫓아온 것을 알게 되었다.
  4. 다윗은 곧 정찰대원들을 파견하여, 사울이 와 있는 장소가 어디인가를 확인하게 한 다음에,
  5.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가 보았다. 다윗이 그 곳에 와 보니, 사울과 넬의 아들 아브넬 군사령관이 자고 있었는데, 사울은 진의 한가운데서 자고, 그의 둘레에는 군인들이 사방으로 진을 치고 있었다.
  1. 지브 사람들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가 아뢰었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편 하길라 언덕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2. 사울은 곧 이스라엘 정병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아 지브 광야로 내려갔다.
  3. 사울은 여시몬 맞은편 하길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다. 다윗은 그 곳 광야에 머물러 있다가 사울이 자기를 찾아 광야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다윗은 정찰대를 파견하여 사울이 맞은편에 와 있는 것을 알아내고
  5. 사울이 진을 치고 있는 곳으로 가보니 사울이 넬의 아들 아브넬 사령관과 함께 누워 있었다. 사울은 전군이 둘러 진치고 있는 원형 진지 한가운데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1. 그래서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인 아비새에게, 누가 자기와 함께 사울의 진으로 내려가겠느냐고 물으니, 아비새가 나서서, 자기가 다윗과 함께 내려가겠다고 대답하였다.
  2. 이리하여 다윗이 아비새를 데리고 밤에 군인들이 있는 곳으로 가 보니, 사울이 진의 한가운데서 누워 자고, 그의 머리맡에는 그의 창이 땅바닥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군인들은 그의 둘레에 사방으로 누워 있었다.
  3. 아비새가 다윗에게 자청하였다. "하나님이 오늘, 이 원수를 장군님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제가 그를 당장 창으로 찔러 땅바닥에 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이, 한 번이면 됩니다."
  4. 그러나 다윗은 아비새에게 타일렀다. "그를 죽여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누구든지,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자를 죽였다가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
  5.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지만, 주님께서 사울을 치시든지, 죽을 날이 되어서 죽든지, 또는 전쟁에 나갔다가 죽든지 할 것이다.
  1. 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형제인 아비새에게 누가 자기와 함께 사울의 진으로 내려가겠느냐고 물었다.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아비새가 나섰다.
  2. 다윗은 그를 데리고 밤을 타서 적진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 이르러 그는 사울이 그 원형진지 안에서 머리맡에 창을 꽂아놓고 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브넬이 거느린 군대도 사울을 둘러싸고 누워 자고 있었다.
  3. 이것을 보고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이 원수를 장군님 손에 부치셨으니 여기 이 창으로 그를 단번에 땅에 박아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
  4. 다윗이 아비새를 타일렀다. "그렇게 해치워서는 안 된다. 누가 감히 야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어른에게 손을 대고 죄를 받지 않겠느냐?"
  5. 다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사울은 어차피 야훼께 얻어 맞을 분이다. 때가 되어서 죽든지 싸움터에 내려가 최후를 마치든지 할 분이다.
  1.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이를 내가 쳐서 죽이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 다윗이 사울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을 들고 아비새와 함께 빠져 나왔으나, 보는 사람도 없고, 눈치채는 사람도 없고, 깨는 사람도 없었다. 주님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셔서, 그들이 모두 곤하게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3. 다윗이 맞은편으로 건너가 멀리 산꼭대기에 섰다. 다윗과 사울 사이의 거리가 꽤 멀어졌다.
  4. 여기서 다윗이 사울의 부하들과 넬의 아들 아브넬에게 소리쳤다. "아브넬은 대답을 하여라!" 아브넬이 대답하였다.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소리를 쳐서 임금님을 깨우느냐?"
  5. 다윗이 아브넬에게 호통을 쳤다. "너는 사내 대장부가 아니냐? 이스라엘 천지에서 너만한 대장부가 어디에 또 있느냐? 그런데 네가 어째서 너의 상전인 임금님을 잘 보호하여 드리지 않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너의 상전인 임금님을 범하려고 이미 들어갔었다.
  1. 내가 야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어른에게 손을 댔다가는 야훼께 벌을 받으리라.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2.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빠져 나왔다. 야훼께서 그들을 모두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다윗을 본 사람도, 눈치챈 사람도 없었다.
  3. 다윗은 건너편으로 건너가 멀리 산꼭대기에 서서
  4. 적군을 향하여 넬의 아들 아브넬에게 소리쳤다. "아브넬아, 내 말이 들리지 않느냐?" 아브넬이 "왕께서 계신 데다 대고 소리치는 자가 누구냐?" 하며 대꾸하자
  5. 다윗이 호통을 쳤다. "너는 사내 대장부가 아니냐? 이스라엘에 너 같은 사내 대장부가 또 어디 있느냐? 그런데 이 쪽에서 군인 하나가 네 상전인 왕을 해하려고 들어갔는데도 네 상전인 왕을 지키지 못하다니
  1. 너는 이번에 너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지만, 너희가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너희의 상전을 보호해 드리지 못했으니, 너희는 이제 죽어 마땅하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왕의 창이 어디로 갔으며, 왕의 머리맡에 있던 물병이 어디로 갔는지, 어서 찾아 보도록 하여라."
  2.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말하였다. "나의 아들 다윗아, 이것이 정말로 너의 목소리냐?" 다윗이 대답하였다.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 그러합니다."
  3. 그런 다음에, 다윗이 말하였다.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은 어찌하여 이렇게 임금님의 종을 사냥하러 나오셨습니까?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내 손으로 저지른 죄악이 무엇입니까?
  4.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은 이 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금님을 충동하여 나를 치도록 시키신 분이 주님이시면, 나는 기꺼이 희생제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을 충동하여 나를 치도록 시킨 것이 사람이면, 그들이 주님에게서 저주를 받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유산으로 주신 땅에서 내가 받을 몫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나더러 멀리 떠나가서 다른 신들이나 섬기라고 하면서, 나를 쫓아낸 자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5. 그러니 이제,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 이방 땅에서, 내가 살해당하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사냥꾼이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듯이, 겨우 벼룩 한 마리 같은 나를 찾으러 이렇게 나서셨습니까?"
  1. 네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 너희는 야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상전을 지키지 못했으니 너야말로 죽어 마땅한 놈이다.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갔는지 당장 찾아보아라."
  2.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가 아니냐?" 다윗은 "그렇습니다, 임금님." 하면서
  3.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소자를 추적하시다니 웬일이십니까?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씀입니까? 무슨 흉계라도 꾸몄다는 말씀입니까?
  4. 임금님께서는 이제 소자가 아뢰는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만일 소자가 임금님의 손에 죽는 것이 야훼의 뜻이라면 저는 기꺼이 제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것이 사람의 생각이라면 그들이 야훼께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 야훼께서 주신 이 땅에서 나를 쫓아내려는 것입니다. 가서 다른 신이나 섬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5. 이제 야훼 앞을 벗어난 이 땅에 제 피를 흘려야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 왕께서 산으로 꿩을 잡으러 나서듯이 벼룩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신 것입니까?"
  1. 사울이 대답하였다. "내가 잘못했다. 나의 아들 다윗아, 돌아오너라. 네가 오늘 나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겨 주었으니, 내가 다시는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 정말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
  2. 다윗이 말하였다. "여기에 임금님의 창이 있습니다. 젊은이 하나가 건너와서 가져가게 하십시오.
  3. 주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공의와 진실을 따라 갚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오늘 임금님을 나의 손에 넘겨 주셨지만, 나는,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임금님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4. 그러므로 내가 오늘 임금님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겼던 것과 같이, 주님께서도 나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시고, 어떠한 궁지에서도 나를 건져 내어 주실 것입니다."
  5.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들 다윗아,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너는 참으로 일을 해낼 만한 사람이니, 매사에 형통하기를 바란다." 다윗은 자기의 길로 가고, 사울도 자기의 궁으로 돌아갔다.
  1. 그러자 사울은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너라. 네가 오늘 내 목숨을 그렇게 소중하게 보아주었는데, 내가 어찌 다시 너를 해치겠느냐?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 하면서 사과하였다.
  2. 다윗이 대답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창이 있습니다. 부하 하나를 보내시어 가져가십시오.
  3. 야훼께서는 누구든지 참되게 살기만 하면 그대로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야훼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부치셨지만 저는 손을 댈 마음이 없었습니다. 임금님은 야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분이 아니십니까?
  4. 이렇게 제가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드렸으니, 야훼께서도 제 목숨을 귀하게 여기시어 온갖 재난에서 구해 주실 것입니다."
  5.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너야말로 훌륭하구나. 네가 하려고 하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 다윗은 자기의 갈 길을 가고 사울은 궁으로 돌아갔다.
 
  다윗의 블레셋 망명(27:1-27:12)    
 
  1. 다윗이 혼자서 생각하였다. "이제 이러다가, 내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붙잡혀 죽을 것이다. 살아나는 길은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망명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사울이 다시 나를 찾으려고 이스라엘의 온 땅을 뒤지다가 포기할 것이며, 나는 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2. 그래서 다윗은 일어나서, 자기를 따르는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넘어갔다.
  3. 그리하여 다윗은 가드에 있는 아기스에게로 가서 거처를 정하였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살았는데, 다윗이 거느린 두 아내는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인 아비가일이었다.
  4. 다윗이 가드로 도망갔다는 소식이 사울에게 전하여지니, 그가 다시는 다윗을 찾지 않았다.
  5. 다윗이 아기스에게 간청하였다. "임금님이 나를 좋게 보신다면, 지방 성읍들 가운데서 하나를 나에게 주셔서, 내가 그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종이 어떻게 감히 임금님과 함께, 임금님이 계시는 도성에 살 수가 있겠습니까?"
  1. 다윗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나는 언제고 사울의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니 불레셋 땅으로 망명하는 것이 상책이겠다. 사울은 나를 이스라엘 안에서만 찾다가 결국 단념하고 말겠지. 그러면 나는 그 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2. 이렇게 생각하고 다윗은 생사를 같이하던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길을 떠나 갓으로 가서 마옥의 아들 아기스 왕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3. 다윗 일행은 각자 가족을 동반하고 갓으로 가서 아기스에게 몸붙여 살게 되었다. 다윗이 거느리고 간 두 아내는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가르멜 여자 아비가일이었다.
  4. 사울은 다윗이 갓으로 망명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는 찾아 나서지 않았다.
  5. 다윗이 아기스에게 청하였다. "소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소인이 가서 살 지방 도시 하나를 내어주십시오. 소인이 어찌 왕도에 감히 함께 머물러 있겠습니까?"
  1. 그러자 아기스는 그 날 당장 시글락을 다윗에게 주었다. 그래서 시글락이 이 날까지 유다 왕들의 소유가 되었다.
  2. 다윗이 블레셋 사람의 지역에서 거주한 기간은 일 년 넉 달이었다.
  3. 바로 그 기간에,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니면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습격하곤 하였다. 그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수르 광야와 이집트 국경선에 이르는 전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4. 다윗은, 그들이 사는 지역을 칠 때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을 약탈하였다. 약탈물을 가지고 아기스에게로 돌아가면,
  5. 아기스는 으레 "그대들이 오늘은 어디를 습격하였소?" 하고 묻고, 그럴 때마다 다윗은, 유다의 남쪽 지역을 털었다느니, 여라무엘 족속의 남쪽 지역을 털었다느니, 또는 겐 족속의 남쪽 지역을 털었다느니, 하는 식으로 대답을 하곤 하였다.
  1. 아기스는 그 날로 시글락을 다윗에게 맡겼다. 그리하여 시글락이 이 날까지 유다 왕실에 속하게 된 것이다.
  2. 다윗은 그 불레셋 지방에서 일 년 사 개월 동안 살았다.
  3.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술족과 기르스족과 아말렉족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그들을 털곤 하였다. 그들은 옛날부터 수르와 이집트로 가는 길목의 지방에 살고 있었다.
  4. 다윗이 그 지방으로 쳐들어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죽이고 나서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가지들을 약탈하여 돌아오자
  5. 아기스가 "오늘 누구를 털어가지고 오는 길이오?" 하고 물었다. "유다 남부와 여라므엘족이 사는 지방 남부, 켄족이 사는 지방 남부를 털어왔습니다." 하고 다윗은 대답하였다.
  1. 다윗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죽이고 가드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그들이 다윗의 정체를 알아, 다윗이 그런 일을 하였다고 폭로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다윗은 블레셋 사람의 지역에 거주하는 동안, 언제나 이런 식으로 처신하였다.
  2. 아기스는 다윗의 말만 믿고서,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서 그토록 미움받을 짓을 하였으니, 그가 영영 자기의 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 다윗이 남녀를 하나도 갓으로 끌어오지 않고 모두 죽인 것은 자기가 한 일을 고해 바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다윗은 불레셋 지방에 머물러 있는 동안 줄곧 이렇게 해 왔다.
  2. 아기스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다윗이 제 동족 이스라엘에게서 미움을 사고는 이제 아주 내 종이 되었구나." 하며 다윗을 철석같이 믿게 되었다.
 
  엔돌의 무당을 찾아간 사울(28:1-28:25)    
 
  1. 그럴 즈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 쳐들어가려고 모든 부대를 집결시켰다. 그러자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귀관이 나와 함께 출정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줄 아오. 귀관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직접 출정하시오."
  2. 다윗이 아기스에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임금님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좋소! 귀관을 나의 종신 경호대장으로 삼겠소."
  3. 사무엘이 이미 죽어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지낸 뒤였다. 그리고 사울이 나라 안에서 무당과 박수를 모조리 쫓아낸 때였다.
  4. 바로 그 때에 블레셋 군대가 모여서 수넴에 진을 쳤다. 사울도 온 이스라엘 군을 집결시켜, 길보아 산에 진을 쳤다.
  5. 사울은 블레셋 군의 진을 보고,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떨렸다.
  1. 불레셋 군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동원령을 내린 때였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일렀다. "그대는 부하를 거느리고 우리 대열에 끼여 같이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
  2. 다윗이 "알았습니다. 분부만 내리시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선뜻 대답하자 아기스는 다윗에게 "그렇다면, 나는 장군을 나의 종신호위대장으로 삼겠소." 하였다.
  3. 사무엘은 이미 죽어 이스라엘 온 국민의 애도 속에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과 박수를 나라에서 몰아내었다.
  4. 불레셋 군이 수넴에 집결하여 진을 치자 사울도 이스라엘 전군을 길보아에 집결시켜 진을 치기는 했지만
  5. 불레셋 진영을 본 사울은 몹시 겁에 질렸다.
  1. 사울이 주님께 물었으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하여 주지 않으셨다.
  2. 그래서 사울은 자기의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망령을 불러올리는 여자 무당을 한 사람 찾아 보아라. 내가 그 여인을 찾아가서 물어 보겠다."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엔돌에 망령을 불러올리는 무당이 한 사람 있습니다."
  3. 사울은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변장한 다음에, 두 신하를 데리고 갔다. 밤에 그들이 그 여인에게 이르렀는데, 사울이 그에게 말하였다. "망령을 부르는 술법으로,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 사람을 나에게 불러올려 주시오."
  4. 그러나 그 여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것 보시오. 사울이 이 나라에서 무당과 박수를 모조리 잡아 죽인 것은, 당신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고 하십니까?"
  5. 사울이 주님의 이름을 걸고 그 여인에게 맹세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지만, 당신이 이 일로는 아무런 벌도 받지 않을 것이오."
  1. 그래서 사울은 야훼께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여쭈어보았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해 주지 않으셨다.
  2. 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을 찾아보아라. 내가 가서 물어봐야 하겠다." 하고 영을 내렸다. 신하들이 "엔도르에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이 있습니다." 하고 아뢰자
  3. 사울은 남이 알아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 입고는 두 신하를 데리고 밤에 그 여자를 찾아가서 "내가 말하는 혼백을 불러내어 내 운수를 보아다오." 하고 청하였다.
  4. 그 여자가 사울에게 "당신은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과 박수가 이 땅에서 왕명으로 근절된 것을 모르십니까? 그런데 생사람을 잡으려고 이 목에 올가미를 씌우시는 겁니까?" 하고 대답하자
  5. 사울은 야훼 앞에서 맹세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야훼 앞에서 맹세한다. 이 일로 자네에게 죄가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1. 그 여인이 물었다. "내가 당신에게 누구를 불러올릴까요?" 사울이 대답하였다. "나에게 사무엘을 불러올리시오."
  2. 그 여인은 사무엘이 올라온 것을 보고, 놀라서 큰소리를 질렀다. 그런 다음에, 그 여인은 사울에게 항의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몸소 오셨으면서도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3. 왕이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네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땅 속에서 영이 올라온 것을 보고 있습니다."
  4. 사울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그 모습이 어떠하냐?" 여인이 대답하였다.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겉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아차리고,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절을 하였다.
  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당신이 왜 나를 불러올려 귀찮게 하시오?" 사울이 대답하였다. "제가 매우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지금 저를 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미 저에게서 떠나셨고,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더 이상 저에게 응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처럼 어른을 뵙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1. 그러자 여인이 물었다. "누구를 불러드릴까요?" 그가 대답하였다. "사무엘을 불러다오."
  2. 그 여자는 사무엘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 소리치며 사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3. 왕이 말하였다. "두려워 마라. 무엇이 보이는지 말만 하여라." 그 여자는 "지하에서 유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도포를 입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다.
  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무슨 일로 나를 불러내어 성가시게 구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불레셋 군이 저를 치려고 진을 쳤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저의 물음에 대답해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말씀을 듣고자 선생을 모신 것입니다."
  1. 사무엘이 책망하였다. "주님께서는 이미 당신에게서 떠나 당신의 원수가 되셨는데, 나에게 더 묻는 이유가 무엇이오?
  2. 주님께서는, 나를 시켜 전하신 말씀 그대로 당신에게 하셔서, 이미 이 나라의 왕위를 당신의 손에서 빼앗아 당신의 가까이에 있는 다윗에게 주셨소.
  3. 당신은 주님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님의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소.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이렇게 하셨소.
  4.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과 함께 이스라엘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터인데, 당신은 내일 당신 자식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오."
  5. 그러자 사울은 갑자기 그 자리에 쓰러져 땅바닥에 벌렁 넘어졌다. 사무엘의 말을 듣고서,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 날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굶었으므로, 힘마저 쭉 빠져 있었다.
  1. 사무엘이 입을 열었다. "야훼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2. 너는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느냐? 야훼께서는 이미 그대로 하셨다.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동족인 다윗에게 주셨다.
  3. 너는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야훼께서 오늘 너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은 그 때문이다.
  4. 야훼께서는 너는 물론이요 이스라엘까지도 전부 불레셋 군의 손에 부치셨다.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되리라. 게다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불레셋 군의 손에 부치실 것이다."
  5. 이 말을 듣고 사울은 그만 땅바닥에 번듯이 쓰러졌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해 기운이 빠진데다가 사무엘이 하는 말에 겁을 먹고 기절했던 것이다.
  1. 그 여인이 사울에게 가까이 와서, 그가 아주 기진맥진해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종은 임금님의 분부를 다 따랐습니다. 저는 목숨을 내놓고, 임금님이 저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이루어 드렸습니다.
  2. 그러므로 이제는 임금님도 이 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대접하여 드리겠습니다. 임금님이 길을 더 가시려면 기운을 차리셔야 하니,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3. 그러나 사울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하고 말하면서, 그 여인의 청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신하들까지 그 여인과 함께 사울에게 권하니, 사울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바닥에서 일어나 평상에 앉았다.
  4. 그 여인에게는 집에서 키운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서둘러서 그것을 잡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서,
  5. 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으니, 그들은 그 음식을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떠났다.
  1. 여자가 가까이 와서 사울이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계집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라 목숨을 걸고 분부대로 하였습니다.
  2.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계집종이 아뢰는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변변치 않지만 잡수실 것을 장만하겠습니다. 길을 가시려면 무엇을 좀 드시고 기운을 차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3. 사울은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나, 신하들과 그 여자의 청에 못 이겨 일어나 평상에 앉았다.
  4. 여자는 서둘러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를 잡고 또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 넣을 새도 없이 빵을 구워서
  5. 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
 
  분요(紛擾, 28:15)  어수선하고 떠들썩함  
  군급(窘急, 28:15)  심히 급박한 위기에 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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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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